김 지 희 JiHee KIM South Korea, b.1984 김지희는 ‘미술계의 블랙핑크’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팝아트 작가다. 화면을 압도하는 크고 화려한 선글라스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상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라는 명제를 활용하여 마음을 가리는 도구로 선글라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는 감추고, 사회에서 요구되는 모습으로 자신을 억압하고, 꾸며지며 포장되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화려한 이미지로 현대인의 외로움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작품은 역설적이다. 비판적 시각을 가진 작가의 표현이 강력하고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장지(한지의 한 종류)에 동양화 채색 물감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는 점 또한 그러하다. 이는 재료가 주는 매체의 특성으로 인한 것이다. Artist Ji-hee Kim has been using the sunglasses as a tool to portray the people of the modern era. The over-sized sunglass covers almost half of the face, making the eyes hidden behind the barrier. Korean idiom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the eyes - "the eyes are the window of the soul." By wearing a sunglass, people hide themselves rather than showing the true image, adjusting themselves to the image the society expects.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미술사학 부전공 졸업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전공 대학원 졸업